영조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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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용제(15) 작성일06-02-11 11:02 조회5,340회 댓글2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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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조군의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기대하던 것이 바로 그런 관심어린 의견과 방향제시입니다. 남을 칭찬하는데 사용되어지는 단어의 선택에 있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내공을 미루어 짐작컨데, 많은 생각으로 씌어진 글이라 더욱 감사한 마음으로 읽게 되었습니다.
아울러, 염려하던 부분에 대한 지적이라 마음 한쪽이 그러한 의견을 읽는데 편한 것은 아닙니다. 비슷한 걱정과 의구심을 다른 분들도 가질 수 있는 부분이라 여겨집니다.
해서, 몇가지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1. "이사진=고액헌납(?)"
그동안 동기회는 그 운영에 있어, 동기들의 참여도가 높지 못하고, 그만큼 재정적으로 어려웠던게 사실이고, 이러한 환경은 현재도 그렇게 자유스럽지 못합니다. 그러하다보니, 지금까지의 방식은 동기회를 위해서 소위 ‘찬조금’ 내지 일정부분 분담금을 낼 수 있는 분들을 임원(부회장 또는 이사)으로 모시게 되었습니다.
어려웠던 시절의 우리 동기회의 한 모습이고, 그 분들의 도움이 지금 동기회까지 이어오고 키워온 주요한 원천이었다는 것은 과장된 말은 아니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런 과정에서 그 역할의 순기능만 있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것이 무슨 대단한 직책도 아니면서 상술한 등식으로 연결되는 이미지로 인해, 동기회 이사로서의 활동을 부탁받는 이들중에는 ‘감투, 그 이상의 일은 하되, 직책은 고사하는’ 분들이 현재에도 계십니다.
그런데, 올해의 임원진을 구성하면서 그러한 부분의 고려는 없었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동기회 재정상태가 갑자기 좋아진 건 아닙니다만, 올해는 동기회칙에 정해진 연회비 외에 15회 동기라면 모두가 다 부담해야 할 찬조금(소위 특별회비)이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러한 회비모금 외에도 일정부분 상대적으로 여유가 될 수 있는 분들의 추가 찬조금에 의지하여야 하지만, 그 경우조차도 금번 직책과는 상관없이 진행(모금)하고자 합니다.
2. 왜 이사진이 그렇게 많이 필요한가?
이사라는 직책은 직장을 다니는 이에게는 참으로 얻기 어려운 지위이고, 그런 만큼 그 가치도 소중하게 여기게 되는 것 같습니다. 운영의 효율성이나 그 가치 등을 생각하는 부분에 있어 일면 그러한 내용에 대해 저 역시 동감하는 바입니다.
그런데, 저는 개인적으로 이런 생각도 가지고 있습니다. 동기회라는 것은 일반 사회조직과는 달리 그 구성원이 정적으로 연결되어 있고, 그런 만큼 소속 구성원의 관심과 참여가 그 존립의 절대적인 의의를 가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한 맥락에서 보자면 그 의의를 살릴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동기회는 다수 구성원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구심력 있게 움직여야 하고, 그러한 방향설정에 있어 보다 많은 사람의 목소리의 수렴이 그 기초를 이루고, 그러한 기초마련의 자리에 전체 구성원이 모인다면 더없이 좋겠으나, 시간적.공간적 제약이 있어 부득이 ‘일부’의 모임으로 대체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일부’라는 것이 반드시 소수여야 하기보다는, 함께 할 수 있는 부분의 최대치를 가져보자는 것입니다. 소수가 밀도있는 논의를 하여야 하고, 행동에 나서야 하는 경우에 있어선, 소위 집행부(회장, 자문, 사무국, 기획국, 재정국, 지역동기회장, 감사 등)가 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 동기회 구성원 모두는 실제로 이사이상의 가치를 가지고 계십니다. 바로 주인이 동기 여러분이기 때문입니다. 각자 저마다의 소중한 고유지분을 가지고 계신 주주이시기도 합니다.
3. 여러분~
2006년 동기회 집행부가 그 임기를 시작하고 몇 차례 행사를 치르는 동안, 회장의 감투를 쓰고 있는 제 개인적으로는 그동안 누구보다 힘들게, 그러함에도 학성고 15회 동기들의 자존심을 지켜온 이전 집행부들의 역량과 위상을 키우기는커녕 유지조차 못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스스로의 반성과 자괴감이 듭니다.
그러나, 오늘 저는 고민하고 반성합니다만, 내일을 걱정하진 않습니다. 600명 전원이 주인이고, 600명 전원이 절대적인 나의 든든한 후원자가 아닙니까! 그 동기들의 가족이 나의 가족이 되고, 동지가 되고 있습니다. 제가 늘 상 지니고 다니고 작은 수첩 안에는 동기들의 이름과 연락처가 하나씩 하나씩 늘어갑니다. 동시에 그의 아내와 아이들의 이름들이 새겨집니다. 짧은 기간 저는 무척이나 많은 자산을 가지게 되었고, 그 이유만으로도 행복합니다.
사랑한다. 친구들아~
기대하던 것이 바로 그런 관심어린 의견과 방향제시입니다. 남을 칭찬하는데 사용되어지는 단어의 선택에 있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내공을 미루어 짐작컨데, 많은 생각으로 씌어진 글이라 더욱 감사한 마음으로 읽게 되었습니다.
아울러, 염려하던 부분에 대한 지적이라 마음 한쪽이 그러한 의견을 읽는데 편한 것은 아닙니다. 비슷한 걱정과 의구심을 다른 분들도 가질 수 있는 부분이라 여겨집니다.
해서, 몇가지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1. "이사진=고액헌납(?)"
그동안 동기회는 그 운영에 있어, 동기들의 참여도가 높지 못하고, 그만큼 재정적으로 어려웠던게 사실이고, 이러한 환경은 현재도 그렇게 자유스럽지 못합니다. 그러하다보니, 지금까지의 방식은 동기회를 위해서 소위 ‘찬조금’ 내지 일정부분 분담금을 낼 수 있는 분들을 임원(부회장 또는 이사)으로 모시게 되었습니다.
어려웠던 시절의 우리 동기회의 한 모습이고, 그 분들의 도움이 지금 동기회까지 이어오고 키워온 주요한 원천이었다는 것은 과장된 말은 아니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런 과정에서 그 역할의 순기능만 있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것이 무슨 대단한 직책도 아니면서 상술한 등식으로 연결되는 이미지로 인해, 동기회 이사로서의 활동을 부탁받는 이들중에는 ‘감투, 그 이상의 일은 하되, 직책은 고사하는’ 분들이 현재에도 계십니다.
그런데, 올해의 임원진을 구성하면서 그러한 부분의 고려는 없었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동기회 재정상태가 갑자기 좋아진 건 아닙니다만, 올해는 동기회칙에 정해진 연회비 외에 15회 동기라면 모두가 다 부담해야 할 찬조금(소위 특별회비)이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러한 회비모금 외에도 일정부분 상대적으로 여유가 될 수 있는 분들의 추가 찬조금에 의지하여야 하지만, 그 경우조차도 금번 직책과는 상관없이 진행(모금)하고자 합니다.
2. 왜 이사진이 그렇게 많이 필요한가?
이사라는 직책은 직장을 다니는 이에게는 참으로 얻기 어려운 지위이고, 그런 만큼 그 가치도 소중하게 여기게 되는 것 같습니다. 운영의 효율성이나 그 가치 등을 생각하는 부분에 있어 일면 그러한 내용에 대해 저 역시 동감하는 바입니다.
그런데, 저는 개인적으로 이런 생각도 가지고 있습니다. 동기회라는 것은 일반 사회조직과는 달리 그 구성원이 정적으로 연결되어 있고, 그런 만큼 소속 구성원의 관심과 참여가 그 존립의 절대적인 의의를 가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한 맥락에서 보자면 그 의의를 살릴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동기회는 다수 구성원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구심력 있게 움직여야 하고, 그러한 방향설정에 있어 보다 많은 사람의 목소리의 수렴이 그 기초를 이루고, 그러한 기초마련의 자리에 전체 구성원이 모인다면 더없이 좋겠으나, 시간적.공간적 제약이 있어 부득이 ‘일부’의 모임으로 대체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일부’라는 것이 반드시 소수여야 하기보다는, 함께 할 수 있는 부분의 최대치를 가져보자는 것입니다. 소수가 밀도있는 논의를 하여야 하고, 행동에 나서야 하는 경우에 있어선, 소위 집행부(회장, 자문, 사무국, 기획국, 재정국, 지역동기회장, 감사 등)가 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 동기회 구성원 모두는 실제로 이사이상의 가치를 가지고 계십니다. 바로 주인이 동기 여러분이기 때문입니다. 각자 저마다의 소중한 고유지분을 가지고 계신 주주이시기도 합니다.
3. 여러분~
2006년 동기회 집행부가 그 임기를 시작하고 몇 차례 행사를 치르는 동안, 회장의 감투를 쓰고 있는 제 개인적으로는 그동안 누구보다 힘들게, 그러함에도 학성고 15회 동기들의 자존심을 지켜온 이전 집행부들의 역량과 위상을 키우기는커녕 유지조차 못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스스로의 반성과 자괴감이 듭니다.
그러나, 오늘 저는 고민하고 반성합니다만, 내일을 걱정하진 않습니다. 600명 전원이 주인이고, 600명 전원이 절대적인 나의 든든한 후원자가 아닙니까! 그 동기들의 가족이 나의 가족이 되고, 동지가 되고 있습니다. 제가 늘 상 지니고 다니고 작은 수첩 안에는 동기들의 이름과 연락처가 하나씩 하나씩 늘어갑니다. 동시에 그의 아내와 아이들의 이름들이 새겨집니다. 짧은 기간 저는 무척이나 많은 자산을 가지게 되었고, 그 이유만으로도 행복합니다.
사랑한다. 친구들아~
댓글목록
최용제(15)님의 댓글
최용제(15) 작성일
영조야~ 고맙다.
그냥도 의지가 되는 친구가, 적극적으로 도와준다니
크게 고무되는 일주일의 시작이다.
김영조(15)님의 댓글
김영조(15) 작성일
과연 용제회장님은 15회 대표답군요!
항상 열려 있고 더불어 생각하는 세심한 모습에 다시한번 반했습니다.
또 기우를 단박에 떨쳐버린 명쾌한 답글에도 감사드리며 넓은 포용으로 해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제게 인천지역 연락책을 주시면 멸사봉공 자세로 열과 성을 다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