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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옛날 테니스 공차던 시절...

김영철 작성일 00-08-14 13:50 13,099회 0건

본문

친구들

이더운 여름날.. 이제 나이가 들다보니 빤수만 입고 집에서
애들이랑 마누라 붙잡고 헐떡거릴수 밖에 없는 중년이라는 걸 느낄때..
비애감이라든가.. 나이들었구나 한다는 생각이 들면서...
운동해야지.. 하는 생각이 많이 들곤하지..

그럴때마다 생각 나는것이.. 그 여름날 뙤약밭에서
점심시간 잠 한숨 자기도 바쁜 시간에.. 노란 테니스공을 던져놓고..
쫒아 다니던.. 동편변소옆 간이 축구장...

대개들 이야기들을 하지.. 테니스공은 키작은 친구들이 차고
키큰친구들은 서편에서 농구를 했지.. 힘좋은 친구들은 축구장 다 뛰어 다녔지..

노란공 따라 다닌다고.. 용가리도 엄청 따라 다니면서 공부하라고 했지..
아무튼 그때 공차던 친구들이 머리속을 휙휙 지나가는 군..

지금은 노란공이 아니고.. 좀더 작은 골프공이라든가..
이젠 진짜로 노란공을 후려치고는 있지만.. 기회만 된다면..
시간과 여건만 맞는다면.. 한번더 그시절을 생각하면서...
테니스 공한번 차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때 공차던 친구들 다 어데를 갔지? 뭣들을 하지?..

암튼 옛날을 회상하면서.. 그냥 껄쩍거려봤음..

그럼 친구들 더운데 몸 조심들 하고..

김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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