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정강욱
작성일
00-10-17 00:32 14,74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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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제대후 살 길 찾다보니, 좀 바쁘고 해서 자주 들르지 못했다.
올라온 글을 읽어 보니, 모두 자기 일 열심히 하고 있는것
같아 기쁘기도 하고 얼굴이 기억 안 나는 사람은 누군지 궁금하기도 하고.
나는 내년 진로가 확실히 정해지지는 않은 상태고, 지금으로 봐서는
모병원(세브란스병원)서 전임의(fellow라는 것) 할 가능성이 많다.
안과는 대부분 취직이나 개업을 선호하는 현실이라서, 월급 억수로
적고 일 엄청 많은 전임의는 안 할려고 하지. 요 며칠은 교수님 논문
도우느라 바빴다.
요즘은 모든 학문이 다 그렇겠지만, 자꾸 세분화되고 깊게만 들어가는
경향이라서 제대로된 논문 하나 쓸려면 분자생물학이니 유전공학이니
이런거 모르면 명함도 못 내밀 형편이다. 나이 서른 넘어서 이런거
공부할려니 머리도 아프고, 쉽다면 쉬운 길 두고 뭐하는 짓인가 하는
회의도 들고. 개업하겠다는 동료의사들의 심정이 이해도 되고...
평생 연구해도 교과서에 한줄 실릴까 말까한데, 그거 하나 보고 가족들
버리고 내 공부만 할 수도 없고. 어쨌든 머리가 복잡하네.
의악분업으로 피해 입은 우리 동기나 그 가족은 없는지 궁금하네.
모두 건강하길 바라고, 자주 들러 소식 전할께.
올라온 글을 읽어 보니, 모두 자기 일 열심히 하고 있는것
같아 기쁘기도 하고 얼굴이 기억 안 나는 사람은 누군지 궁금하기도 하고.
나는 내년 진로가 확실히 정해지지는 않은 상태고, 지금으로 봐서는
모병원(세브란스병원)서 전임의(fellow라는 것) 할 가능성이 많다.
안과는 대부분 취직이나 개업을 선호하는 현실이라서, 월급 억수로
적고 일 엄청 많은 전임의는 안 할려고 하지. 요 며칠은 교수님 논문
도우느라 바빴다.
요즘은 모든 학문이 다 그렇겠지만, 자꾸 세분화되고 깊게만 들어가는
경향이라서 제대로된 논문 하나 쓸려면 분자생물학이니 유전공학이니
이런거 모르면 명함도 못 내밀 형편이다. 나이 서른 넘어서 이런거
공부할려니 머리도 아프고, 쉽다면 쉬운 길 두고 뭐하는 짓인가 하는
회의도 들고. 개업하겠다는 동료의사들의 심정이 이해도 되고...
평생 연구해도 교과서에 한줄 실릴까 말까한데, 그거 하나 보고 가족들
버리고 내 공부만 할 수도 없고. 어쨌든 머리가 복잡하네.
의악분업으로 피해 입은 우리 동기나 그 가족은 없는지 궁금하네.
모두 건강하길 바라고, 자주 들러 소식 전할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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