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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바드 통신

박관동 작성일 01-04-01 11:39 17,148회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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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잘 지내고들 있었는지?

오랜만에 소식 전하게 된다. 난 지금 미국하고도 보스톤에서 살고있다. 얼마전에 텍사스를 떠나와서, 이곳에 임시 짐을 풀었다. 언제 또 어디로 이사갈지 모르는 철새지만 일단은 이곳에서 1년 계약으로 일하기로했다. 내년 1월초까진 이곳에 있을거다.

내가 일하는곳은 이름이 좀 길고 거창하다. 하바드-스미소니언 천체물리 연구소 (Harvard-Smithsonian Center for Astrophysics) 이다. 타이틀에서 보듯이 하바드대학과 스미소니언 재단이 같이 천체물리를 연구하는 곳이다. 내 본디 천체물리 하는 사람은 아닌데, 이곳에 내 전공하고 비슷한 연구를 한다고 해서 왔다.

이곳은 말그대로 하바드대학이 있고, MIT가 있고. 보스톤 칼리지, 보스톤 대학 등등 대학교가 몇백개가 된다나? 한국가수 "양파"가 다니다 간 버클리 음대도 여기있다. 그러니만큼 미국에서 제일가는 교육도시이고 문화도시라들 한다. 사실 그런것 같다. 산지 얼마되지 않았지만, 예전 살던 텍사스하고 참 다른다. 그러면서 미국 어느도시보다 한국이랑 비슷한 도시인것같다. 안좋은 점만 말이지만. 길은 울산 교보 뒷골목 같은데가 천지고, 인간들은 무지 인상쓰고 다니면서 불친절하고. 그런데 막상 이야길 나눠보면 좋은 사람들이다...

한참 한국에서 "교육 엑소더스"라고하나? 요즘 한국애들 조기유학이니 뭐니해서, 한국공규육을 씹어대면서 미국으로 나오는 사람들이 많다는 (신문기사에서야 많다고 떠들지만, 사실은 극소수겠지) 소식 인터넷으로 봐서들었다. 그거 이동네서는 정말 피부로 절실히 느껴진다. 길가다가 치이는게 그런 애들이고, 그런애들 가진 부모다. 참 볼만하다. 물론 제대로 정신박힌 사람들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를 보면 진짜 뒤집어 질것같다. 우리 대 학성고 학생들만이라도, 좀 자중자애하면서 살자꾸나.

무슨 소릴 지껄였는지 모르겠네. 가끔 소식전하면서 살자..

근처로 오는 친구있거든 연락하고. 연구소전화는 +1-617-496-7883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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