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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놀랐네...

최삼규 작성일 03-10-22 11:26 15,473회 0건

본문

부곤이를 보내고

얼마 지나지 않아 또 한명의 중학교 동기를 보내고...

오늘은 또 깜짝 놀랐다.

문갑이(원문갑)가 얼마 전에 피곤하고 힘이 없다면서 한의원에 약을 지으러 왔었는데 (정말 오랜만에 만난 것이었지, 십 몇 년만이었을 거다)

그 때 아는 사람이 부탁했다면서 차가버섯을 구해달라고 하길래 구해놓고...

도무지 보름이 지나도 찾아가지를 않길래 한 두 번 전화를 했다.

그리고 오늘 또 그 버섯이 눈에 띄길래 직원을 시켜 전화를 한 번 더 해 보라고 했는데...

제수씨가 문갑이 전화를 받아서 '지금 무슨 수술을 받아서 집에 없다.' 고 하더라는 것이야.


'웬 수술?  !!'

당장 전화를 했겠지.

...


지금 문갑이는 뇌하수체 종양으로 서울 여의도 성모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중환자실에서 일반병실로 옮긴지 일주일이 되었다더구나.

다행히 양성종양이고 (이 말을 먼저 했어야 하는데 '양성'이란 말을 뒤늦게 해 주었다... 나쁜놈...)

수술은 잘 되었는데 그놈의 물혹이 너무 커서 약간의 시력장애와 두통이 남은 상태.

수술후 회복경과는 좋은 편이고 지금은 통화도 가능. 잘 먹고 쉬고 있다고 한다.

혹시 서울에 사는 친구들이나 서울 갈 일이 있는 친구들, 시간되면 문병 한번 가 보는 것이 좋을 거 같다.

아무리 빨라도 시월 말까지는 그곳에 있을 거 같다고 하니...


정말 오늘 아침 깜짝 놀랐다.

다들 제발 건강하게 삽시다.
그라고 인자는 만나서 맨날 술만 퍼묵지 말고 뭐 몸에 좋은 거나 먹으러 다니고 그라능기 어떨란지...


문갑이 전화번호 : 017-580-6047   대수술 후 회복기간이니까 문자를 보내는 게 더 나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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