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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제를 다녀와서

박창홍 작성일 03-11-01 02:32 15,641회 0건

본문

때는 2003년 시월의 마지막날, 하늘엔 구름 몇조각 보이는 아주 화창한 가을에 천불사 법당안.
가족, 친지,직장동료,동네친구,지인들 몇몇과 우리친구들 -권원택,정정식,한태희,박기로,변일룡-
어머님의 나즈막히 흐느껴 우시던 소리는 점차 통곡소리로 변하였고 함께 온 법당안 방석이 젖기 시작
할 즈음 49제 관련 설법을 주재하시는 스님 말씀이
  \" 고인이 이승의 연을 훌훌 털고 가려는데 통곡소리가 나면
                           이승의 주변을 맴돌 수 있으니 이제 그만  울음을 멈추십시오. \"
     하니 어머님이  울음을 뚝 그치셨다.
법당안 줄에 걸린 극랑왕생을 비는 띠종이와 
                           유품을 밖에서 태우면서 49제가 마무리 되고
 주변 정리 하시는 분이 고인의 극락왕생을 빌며 올린 노자돈을 가져 가시는데
                          일부러인지 몰라도  만원짜리 지폐 한장을 남기고 가길래 같이 태워 버렸다.
고맙다고 수건을 주는데 어떤이는 추억품이다 생각하며 받아가고 , 
                          다른이는  기념품이라 여기며 받지를 않더라.
돌계단을 내려오며 마지막 사고 현장에 같이 있었던
                         직장동료 2명중 한명에게 다가가 악수를 청하며 ,
 마음속에 남아있을 지도 모르는 티끌도 같이 태워버렸다.
부곤아 ! 부디 육신은 좋은 에너지로 승화하여 이 지구의 좋은 거름이 되고,
                         영혼은 극락왕생 하거라.      
      
   한낫 먼지에 불과한 인생이여
   방석위 눈물자욱 마른 자리에
   내일은 또 누가  적셔줄려나
                                          
    오늘은 아쉽고 통곡하지만
    내일은  슬픈 아픈 기억으로,
    먼훗날  또 누가있어 추억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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