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足家之馬  - 펌글

박창홍(15) 작성일 04-10-31 16:09 9,651회 2건

본문

아주 먼 옛날 중국 진나라 시대에, 어느 마을이 있었는데

그 마을사람들의 성씨는

신체의 일부를 따르는 전통이 있었다.

대대로 귀가 큰 집안은 이(耳)씨,

화술에 능통한사람을 많이 배출한 집안은 구(口)씨......하는 식이었다.



그곳에 수(手)씨 집안이 있었는데,

그 집안은 대대로 손재주가 뛰어난 집안이었다.

이 "수"씨 집안에는 매우 뛰어난 말 한 필이 있었는데,

이 역시 수씨 집안의 손재주에 의해 길 들여진 것이었다.

어느날 도적들과의 전쟁에서

수씨 집안의 큰아들이 이 말을 타고나가 큰 공을 세워

진시황으로부터 높은벼슬을 받았다.



이것을 본 앞집의 족(足)씨 집안에서는

"손재주나 우리집안의 달리기를 잘하는 발재주나 비슷하니.....

우리도 말을 한 필 길러봄이 어떨가 하여

말 한필을 길들이기 시작했다.



한 달후, 도적들이 보복을 위해 마을로 내려왔다.



이를 본 족씨는 아들에게 "어서 빨리 우리 말을 타고 나가서

수씨 집보다 먼저 도적들을 물리치거라." 일렀고,

이때 족씨 집안의 큰아들은

말을 타고 나가다 ....대문의 윗부분에 머리를 부딪혀 어이없게도 죽고말았다.



이를 본 족씨는 통곡하며 "내가 진작 분수에 맞는 행동을 했더라면,,,,

오늘 이런 변은 당하지 않았을 것을..." 하며

큰 아들의 주검을 붙잡고 통곡하였다.



이 때부터 세인들은 분수에 맞지않는 말이나 행동을 하는 사람에게

"足家之馬(족가지마) - 족씨네 집안의 말"라고 말하곤 했다.



* 足家之馬(족가지마): 자기의 주제도 모르고 남의 일에 참견하거나

분수에 맞지않는 행동을 하는 사람에게 흔히 하는 말.





* 파생어-足家苦人內(족가고인내): " 옛날 족씨가문의 큰아들이

집안에서 죽음" 에서 비롯된 말.

(족씨가문이 집안의 사람으로인해 괴로워하다.)

댓글목록

박창홍(15)님의 댓글

박창홍(15)

정정화(15)님의 댓글

정정화(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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