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喪婦의 哭聲

최승건(15) 작성일 04-11-18 11:42 9,906회 2건

본문

남편이 죽어서 우는 아내의 울음 소리에도
서러운 가락만이 있는 건 아니고,
「노세. 젊어서 노세」라던지,
「얼씨구 절절씨구 좋을씨구」라던지,
고로코롬 좋아 못 사는 가락도 있는 것이니.

우리네 京山府使 李寶林氏가
高麗라 辛禑王 때 七月 뙤약볕에서 들은
한 喪婦의 울음 소리는 너무나도 기쁜 거여서
잡아다가 가만히 다루어 보았더니
그 뒷그늘에는
두 누깔 멀룩멀룩 숨어서 있는
姦夫놈도 하나가 도사리고 있더라나.------------서정주--------

***본인을 필두로 하여 제 죽으면 마누라 입에서 지화자 좋을씨구, 자진방아로 돌려라, 와이리 좋노 등등이 연발하리라 지레 가심이 떨리는 벗들이 있거들랑 지금 당장 개과천선,괄목상대하여 마누라와 가정에 충성을 다하시기를...특히 곧 혼인할 박기로군(12월 11일에 거사를 치룬다고 함.많은 벗들이 참석하여 축하해주시기 바랍니다.)은 필히 가심에 새겨 반듯한 남편이 되어주시길 벗의 이름으로 당부드림. 우리에게 친근한 깍두기 아자씨들의 팔뚝에 빛나는 훈장처럼 각인된 구절을 상기하며..."바르게 살자.  ***井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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