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커뮤니티 열린게시판

커뮤니티

열린게시판
한줄TALK
포토갤러리
동문회 페이스북
집행부 동정
VOD 자료실
한줄광고 등록하기
졸업앨범 보기
열린게시판
이 게시판은 학고인 누구나 자유롭게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열린 공간입니다.
상업적 광고, 개인·단체의홍보, 특정인에 대한 음해·비방 등 본 사이트 운영취지와 무관한 내용은 사전 동의 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마광수!!!

최승건(15) 작성일 04-12-01 13:57 9,905회 0건

본문

*음란한 시*


음란한 입술로 키스하고 음란한 혓바닥으로 핥고 음란한 페니스로 음란한 질을 자극하면서 음란한 말을 중얼거리며 음란한 사랑을 나누다 보면 어느새 음란한 새벽이 음란한 여명으로 다가와 우리의 음란한 육신을 비추고 있고 거리의 음란한 소음이 들려와 음란한 기분을 잡치게 만든다.


*사라의 법정*


검사는 사라가 자위행위를 할 때
왜 땅콩을 질(膣) 속에 집어 넣었냐고 다그치며

미풍양속을 해칠 '가능성'이 있으므로
엄벌에 처해야 한다고 기염을 토하고

재판장은 근엄한 표정을 지어내려고 애쓰며
피고에게 딸이 있으면 이 소설을 읽힐 수 있겠냐고 따진다

내가 '가능성'이 어떻게 죄가 될 수 있을까
또 왜 아들 걱정은 안 하고 딸 걱정만 할까 생각하고 있는데

왼쪽 배석판사는 노골적으로 하품을 하고 있고
오른쪽 배석판사는 재밌다는 듯 사디스틱하게 웃고 있다

포승줄에 묶인 내 몸의 우스꽝스러움이여
한국에 태어난 죄로 겪어야 하는 이 희극이여



*즐거운 인생*


내가 어떤 여자와 만나다가 싫증나
헤어지고 싶지만 미안해 미적거리고 있는데
그녀가 먼저 헤어지자고 선언해 오네
내가 삽입성교를 잘 못한다며

랄랄라, 룰룰루
인생은 즐거워!

내가 외모가 미치도록 야한 여자를 새로 만나
사랑에 빠져 들며 은근히 정력 걱정을 하고 있는데
그녀가 내게 오며 고백해 오네
자기는 '게이'라 오럴섹스밖에 못해 준다며

랄랄라, 룰룰루
인생은 즐거워!



*연가*


내 사랑, 얼굴은 좀 못생겼지만
내 사랑, 그래도 나를 위해 손톱을 아주아주 길게 길러주는
내 사랑, 그 손톱마다 매일 다른 색깔의 매니큐어를 발라주는
내 사랑, 그 긴 손톱을 매일 뾰족하게 날카롭게 갈아
내 사랑, 그 손톱으로 내 몸뚱아리를 매일매일 할퀴고 긁고 찔러주는
내 사랑, 그녀의 눈두덩에 황금빛 아이섀도우를 짙게 발라주는
내 사랑, 빗자루같은 긴 인조 속눈썹을 붙여 그것으로 나의 얼굴 따끔따끔 쓸어주는
내 사랑, 입술의 핏빛 립스틱으로 내 목 위에 이마 위에 언제나 달콤한 그림을 그려주는
내 사랑, 언제나 15 cm 높이의 송곳같이 뾰족한 하이힐을 신어주는
내 사랑, 그 하이힐 굽으로 가끔씩 내 목을 살며시 밟아주는
내 사랑, 언제나 아주 진한 향수를 뿌려 나를 메슥메슥 취하게 하는
내 사랑, 언제나 말 없이 나의 품에 안겨 내 가슴을 보드랍게 혀로 맛사지 해 주기만 하는
내 사랑, 항상 무릎 위 30 cm 의 미니스커트만을 입고다녀 나의 권태를 위로해 주는
내 사랑, 목에 무거운 이집풍의 놋쇠 목걸이, 귀에는 1kg
무게의 무겁고 투박한 강철 귀걸이를 달아 그 무게에 눌려서라도 내게서 절대로 도망 못가리라고 나를
안심시켜 주는
내 사랑, 코에는 코걸이 발목에 발찌 발가락마다엔 발가락찌 손가락마다엔 반지 팔목엔 팔찌 배꼽 밑엔 배찌
내 사랑, 허벅지까지 드리워진 길고 풍성한 머리털, 머리털엔 오색찬란한 염색물감
내 사랑, 언제나 나의 허무를 관능으로 메꿔주는
내 사랑, 언제나 나의 고독에 노예처럼 매달리는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9,656건 810 페이지
열린게시판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566 황당한치타 댓글1 김영국(13) 12-04 10071
1565 이 겨울밤이 지나면 김성록(13) 12-03 9766
1564 생활의 발견 최승건(15) 12-03 9749
1563 8회 김학용동기 모친상 박양흠(08) 12-03 9907
1562 엽기 상담원 박창홍(15) 12-02 9547
1561 벗들아, 힘내자!!! 최승건(15) 12-02 9676
1560 고수. 최승건(15) 12-01 9990
마광수!!! 최승건(15) 12-01 9906
1558 6회 한삼건입니다-8회 서종만 동문을 찾습니다. 댓글1 한삼건(06) 12-01 9805
1557 아버지의 사랑 댓글3 최승건(15) 11-30 9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