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 동기 여러분께~
이준호(17)
작성일
05-01-08 17:40 9,72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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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동기 여러분께~ 글쓴이: 고재흥
밤 10시가 지난 늦은 시간, 찌뿌둥한 몸을 끌고 동네 목욕탕에 다녀왔습니다.
몸에 열이 많은 나의 요즘 목욕방식은, 샤워 간단히 하고 냉탕에서 놀다 오는게 전부입니다.
아무도 없는 목욕탕, 물 위로 물 아래로 냉탕을 헤엄치고 놀면서 생각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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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중3 겨울, 교무실 들어가서 학성고 원서 쓰는 순간 결정된, 나의 의지와 별 상관 없이 자동가입되는 조직, 동기회... 몇몇 성실한 친구들을 제외하면, 고등학교시절에 단짝이었던 친구들 조차 자주 만나기가 쉽지 않은 우리들의 바쁜 일상 속에서... 동기회라는 이름으로 하나로 묶어내는 것은 애초에 참 어려운 일... 동기회 한번 모이는데 수백명씩 몰려다닌다면 그것도 참 무서운 일이겠지만, 회비면 회비, 행사면 행사, 더 많은 동기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는 것은 동기회의 역할이고 과제...-_-;
2) 슬슬 늙은 티도 풍기고, 이름도 잘 모르는 동기한테 다가가서 '친구야, 내다 일마야~!'하는 건 참 어려운 노릇이듯, 정확한 쓰임새도 잘 모르는 동기회비 내라고 문자 날리는 동기도, 그 문자 받고 싱겁게 삭제해버리는 동기도, 심지어는 '까짓거 그 정도~'생각하고 입금하는 동기에게 까지도 이 모두는 '당연하고, 그저 그런' 동기회의 일일 뿐 특별한 의미로 가슴에 와닿지 않는것이고...
3) 모임도, 회비도 좀 더 '의미'를 가질 것... 이라고 생각하고 나니 이것도 참 어색하기도 하고 어려운 일일 것 같다... 동기라서 즐겁고, 그래서 모이고, 주최하고 끌고갈 멤버도 필요하고, 그러자면 경비도 들테니까 얼마간 회비를 모아서 같이 쓰는 거... 라고 간단히 생각하는 것도 좋지만...
4) 그저 동기로서 모임에 얼굴 내비치는 것만으로 좋은 소리 듣던 어제와 달리, 동기회를 맡아서 일할 생각을 하다보니 좀 더 능동적으로 동기회의 활동에 의미를 부여하고, 더 활발한 참여를 이끌어 내야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5) 아, 어쨌든 재미있는 프로그램 많이 만들어서 더 자주, 폼나게 놀아야지... 동기회비는 우리가 학고17회 동기임이 기쁠 수 있도록, 다른 사람들은 학고17회를 알고, 좋은 감정을 가지게 만드는데 써야지... 얼마 되지도 않는 회비가지고 별 궁리 다 한다는 사람도 있겠다만... 그 생각이 맞는 것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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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이 대목 쯤에 목욕탕에서 나온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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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의 변' 한마디 없이 딸랑 나 하나 추천해놓고 박수로 마무리된 동기회장 선출. 그 정도 무게와 의미라 할 지라도, 지금껏, 동기회에 별다른 활동도, 열성적인 참여도 없었던 제가 동기회장이 되는 것은, 학성고등학교 한테 일단 좀 미안한 일입니다만, 아무튼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그 한마디만 하면 될 말을 참 주저리 길게도 썼습니다. 어떻게 하면 더 기분좋게 어울리고, 가슴 뿌듯한 동기들의 모임이 될지를 고민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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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가 끝나고 '집안 일'이 좀 있어서 미루고 미루던 신고를 이렇게 잡념들 늘어놓는 것으로 대신하겠습니다.
그리고 함께 일할 친구 소개하겠습니다. 부디 직함에 연연하지 마시길. 언젠가 동기회 체계를 놓고 정리할 시기가 오지 않겠습니까? 2005년은 내맘대로 하겠습니다.^^;
* 총무부장 : '잘생긴 꽁지머리' 이선원 (3-2)
* 문화체육부장 : ' 명배우에서 명연출가로' 박태환 (3-4)
* 보건부장 : '큰사발 큰일꾼, 삼산동 명의' 심규빈 (3-10)
이 동기들과 2005을 함께 뛰겠습니다. 미팅 멤버로는 절대 같이 안나갈 이 멋진 친구들에게도 여러분의 많은 협조 있으시길 바랍니다.
울산이 아닌 어떤 곳에서 이 글을 보실 모든 동기 여러분들도, 편안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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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재 흥
학성고등학교 3학년 3반 (뽀식이네)
전화 016-390-9321
밤 10시가 지난 늦은 시간, 찌뿌둥한 몸을 끌고 동네 목욕탕에 다녀왔습니다.
몸에 열이 많은 나의 요즘 목욕방식은, 샤워 간단히 하고 냉탕에서 놀다 오는게 전부입니다.
아무도 없는 목욕탕, 물 위로 물 아래로 냉탕을 헤엄치고 놀면서 생각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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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중3 겨울, 교무실 들어가서 학성고 원서 쓰는 순간 결정된, 나의 의지와 별 상관 없이 자동가입되는 조직, 동기회... 몇몇 성실한 친구들을 제외하면, 고등학교시절에 단짝이었던 친구들 조차 자주 만나기가 쉽지 않은 우리들의 바쁜 일상 속에서... 동기회라는 이름으로 하나로 묶어내는 것은 애초에 참 어려운 일... 동기회 한번 모이는데 수백명씩 몰려다닌다면 그것도 참 무서운 일이겠지만, 회비면 회비, 행사면 행사, 더 많은 동기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는 것은 동기회의 역할이고 과제...-_-;
2) 슬슬 늙은 티도 풍기고, 이름도 잘 모르는 동기한테 다가가서 '친구야, 내다 일마야~!'하는 건 참 어려운 노릇이듯, 정확한 쓰임새도 잘 모르는 동기회비 내라고 문자 날리는 동기도, 그 문자 받고 싱겁게 삭제해버리는 동기도, 심지어는 '까짓거 그 정도~'생각하고 입금하는 동기에게 까지도 이 모두는 '당연하고, 그저 그런' 동기회의 일일 뿐 특별한 의미로 가슴에 와닿지 않는것이고...
3) 모임도, 회비도 좀 더 '의미'를 가질 것... 이라고 생각하고 나니 이것도 참 어색하기도 하고 어려운 일일 것 같다... 동기라서 즐겁고, 그래서 모이고, 주최하고 끌고갈 멤버도 필요하고, 그러자면 경비도 들테니까 얼마간 회비를 모아서 같이 쓰는 거... 라고 간단히 생각하는 것도 좋지만...
4) 그저 동기로서 모임에 얼굴 내비치는 것만으로 좋은 소리 듣던 어제와 달리, 동기회를 맡아서 일할 생각을 하다보니 좀 더 능동적으로 동기회의 활동에 의미를 부여하고, 더 활발한 참여를 이끌어 내야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5) 아, 어쨌든 재미있는 프로그램 많이 만들어서 더 자주, 폼나게 놀아야지... 동기회비는 우리가 학고17회 동기임이 기쁠 수 있도록, 다른 사람들은 학고17회를 알고, 좋은 감정을 가지게 만드는데 써야지... 얼마 되지도 않는 회비가지고 별 궁리 다 한다는 사람도 있겠다만... 그 생각이 맞는 것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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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이 대목 쯤에 목욕탕에서 나온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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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의 변' 한마디 없이 딸랑 나 하나 추천해놓고 박수로 마무리된 동기회장 선출. 그 정도 무게와 의미라 할 지라도, 지금껏, 동기회에 별다른 활동도, 열성적인 참여도 없었던 제가 동기회장이 되는 것은, 학성고등학교 한테 일단 좀 미안한 일입니다만, 아무튼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그 한마디만 하면 될 말을 참 주저리 길게도 썼습니다. 어떻게 하면 더 기분좋게 어울리고, 가슴 뿌듯한 동기들의 모임이 될지를 고민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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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가 끝나고 '집안 일'이 좀 있어서 미루고 미루던 신고를 이렇게 잡념들 늘어놓는 것으로 대신하겠습니다.
그리고 함께 일할 친구 소개하겠습니다. 부디 직함에 연연하지 마시길. 언젠가 동기회 체계를 놓고 정리할 시기가 오지 않겠습니까? 2005년은 내맘대로 하겠습니다.^^;
* 총무부장 : '잘생긴 꽁지머리' 이선원 (3-2)
* 문화체육부장 : ' 명배우에서 명연출가로' 박태환 (3-4)
* 보건부장 : '큰사발 큰일꾼, 삼산동 명의' 심규빈 (3-10)
이 동기들과 2005을 함께 뛰겠습니다. 미팅 멤버로는 절대 같이 안나갈 이 멋진 친구들에게도 여러분의 많은 협조 있으시길 바랍니다.
울산이 아닌 어떤 곳에서 이 글을 보실 모든 동기 여러분들도, 편안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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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재 흥
학성고등학교 3학년 3반 (뽀식이네)
전화 016-390-9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