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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석부]  시감상? ㅡ '유치환의 행복' 독후감

박창홍(15) 작성일 05-01-23 12:52 11,074회 6건

본문

행복/유치환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보다 행복하나니라
오늘도 나는
에메랄드 빛 하늘이 환히 내다뵈는
우체국 창문 앞에 와서 너에게 편지를 쓴다.

행길을 향한 문으로 숱한 사람들이
제각기 한 가지씩 생각에 족한 얼굴로 와선
총총히 우표를 사고 전보지를 받고
먼 고향으로 또는 그리운 사람께로
슬프고 즐겁고 다정한 사연들을 보내나니

세상의 고달픈 바람결에 시달리고 나부끼어
더욱 더 의지 삼고 피어 흥클어진
인정의 꽃밭에서
너와 나의 애틋한 연분도
한 방울 연련한 진홍빛 양귀비 꽃인지도 모른다.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보다 행복하나니라
오늘도 나는 너에게 편지를 쓰나니
그리운 이여 그러면 안녕!!

설령 이것이 이 세상 마지막 인사가 될지라도
사랑하였으므로 나는 진정 행복하였네라..

 ~~~~~~~~~~~~~~~~~~~~~~~~~~~~~~~~~~~~~~~~~~~~~~~~~~~~~~~~~~~~~~~~~~~~~



 박창홍:  01/23-12:40  

유치환의 행복, 정말 오랜만에 다시 읽어 보니 좋다.
 
과연 이 시를 어떤 배경에서 어떻게 씌여 졌는지를 유추해 보기로 한다.

그 시대에는 분명 에머럴드 보석이 흔하지 않았을 것이고

봤더라면 그때 경성에서 제일 큰 백화점인 화신백화점내의
 
보석점에 사랑하는 사람에게 줄 반지를 고르려 갔다가 우연히

보았을 법 하다.

샀는지 안 샀는 지는 모르지만 에메랄드를 기억하는 걸로 보아서는

그 녹색의 깊은 색깔에 반했든지

아니면 그 반지를 사긴 샀는데 아직 사랑하는 이에게 전하지 못하고

만지작 거리며 이 시를 썼을지도 모를 터이다.

사랑받는 것을 사랑함으로 자위해보는 것을 보면

지금보다 엄격한 그 시대에 사랑해서는 안될 사람을 사랑했는 지도 모른다.

원래 우리나라 하늘색은 밝은 파란색으로 보색색으로 보면

블루 토파즈나 아쿠아머린에 가깝다.

그런데 에메랄드라고 표현한 것을 보면 보석처럼 아름다운 하늘인데

마땅히 그 색깔과 일치하는 보석을 찾지 못하였을 거라는 유추도 가능하고,

비취중에 드물지만 맑은 녹색을 띄는 가공된 보석을 상인이 더 멋있게

포장하려고 에메럴드라고 소개했을 수도 있을 것이다.

실지로 우리가 알고있는 호주비취라는 보석은

크리소 프레이즈라고 하는 비취와 유사한 유사석인데

근사한 상업명인 호주비취,호비로 불리어지고 있다.


고등학교때 배울 때는 어떻게 배웠는지 모르겠지만
그래서 이 시의 키워드는 <에메랄드>라고 감히 유추해 본다.


 2005.1. 23 &nbsp; &nbsp; 우보 박창홍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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