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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풀잎

최승건(15) 작성일 05-03-17 11:41 9,821회 2건

본문

어제는 하루종일 쉬지도 않고
고운 봄비가 내리는
아름다운 봄날이었습니다.
막 돋아나는 풀잎 끝에 가 닿는 빗방울들,
풀잎들은 하루종일 쉬지 않고 가만가만
파랗게 자라고
나는 당신의 살결같이 고운 빗줄기 곁을
조용조용 지나다녔습니다
이 세상에 맺힌 것들이 다 풀어지고
이 세상에 메마른 것들이 다 젖어서
보이지 않는 것이 하나도 없는,
내 마음이 환한 하루였습니다. 어제는 정말

당신이, 이 세상에서
가장 고운 당신이 가볍고 하얀 맨발로
하루종일 지구 위를
가만가만 돌아다니고
내 마음에도 하루종일 풀잎들이 소리도 없이 자랐답니다. 정말이지

어제는
그대 맨살같이 고운 봄비가 하루종일 가만가만 내린
아름다운 봄날이었습니다.

당신,
당신은 어디 있었는지요.

/김용택/

벗들아, 봄비 온다...

"이 비 그치면 내 마음 강나루 긴 언덕에 서러운 풀빛이 짙어오것다" 

학교 때 배운 이수복 시인의 봄비라는 시구절도 생각나고....

할 수 없다...저녁답에 또 빨아야겠다...도재!  7080에서 엮은 아짐씨 전나해라...

혼자 자겁 들어가면 바로 묻어삔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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