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해후
김종렬(09)
작성일
05-04-08 16:21 9,75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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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드디어 그녀가 내게로 왔다.
지난 달부터 이제나 그제나 하고
애타게 기다렸던 그녀가,
오늘 빨간 립스틱 짙게 바르고
화사한 얼굴로
미소 듬뿍 머금은 채
미리 기별도 없이 내게 왔다.
그녀를 곁에 두고 보는 것만으로도
나는 행복하다.
가슴이 벅차다.
작년 오월 어느 날
문득 아무 말도 없이 훌쩍 떠나버린 그녀,
겨우내내 좀처럼 마음의 문을 열지 않던 그녀,
지금 그녀에게선
묘한 향기가 난다.
입맞춤도 해보고
손을 내밀어보기도
껴안아보기도 한다.
그랬을까,
그래서 그녀의 얼굴빛이 저리 붉은가.
이제 그녀를 붙잡고 싶다.
최소한 올 봄엔 그녀를 떠나보내지 않을 것이다.
내가 바람이 나도 단단히 났다.
그녀가 있음으로 나는 행복하다.
내 사랑하는 그녀는 바로,
뒤뜰에 핀 산복숭아 꽃봉오리다.
지난 달부터 이제나 그제나 하고
애타게 기다렸던 그녀가,
오늘 빨간 립스틱 짙게 바르고
화사한 얼굴로
미소 듬뿍 머금은 채
미리 기별도 없이 내게 왔다.
그녀를 곁에 두고 보는 것만으로도
나는 행복하다.
가슴이 벅차다.
작년 오월 어느 날
문득 아무 말도 없이 훌쩍 떠나버린 그녀,
겨우내내 좀처럼 마음의 문을 열지 않던 그녀,
지금 그녀에게선
묘한 향기가 난다.
입맞춤도 해보고
손을 내밀어보기도
껴안아보기도 한다.
그랬을까,
그래서 그녀의 얼굴빛이 저리 붉은가.
이제 그녀를 붙잡고 싶다.
최소한 올 봄엔 그녀를 떠나보내지 않을 것이다.
내가 바람이 나도 단단히 났다.
그녀가 있음으로 나는 행복하다.
내 사랑하는 그녀는 바로,
뒤뜰에 핀 산복숭아 꽃봉오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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