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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최승건(15) 작성일 05-05-07 11:51 9,047회 1건

본문

조정에서 이정암 공이 왜적에게 포위당했단 말을 듣고 상하가 모두 위태로움을 근심하였다.

이겼다는 보고가 도착하였는데, 단지 "적이 아무 날에 성을 포위한 것을 풀고 물러갔나이다" 라고

만 했지, 일체의 장황한 말이 없었다. 논의하는 사람이 말했다.

적을 물리치기는 쉽다. 공을 자랑하지 않기가 더욱 어렵다.


/김육-----(해동명신록)



임진왜란 때 일이다. 이정암이 황해도 연안을 지나다가 왜적을 맞아 싸우게 되었다. 성 안에는 5백의 군사가 있었고, 해주를 함락한 후 승승장구 쳐들어온 왜병은 3천 명이 넘었다. 그는 섶을 쌓고 그 위에 앉아 지휘했다. 성이 함락되면 스스로 불을 질러 타죽겠다고 했다. 합심하여 나흘간을 죽기 살기로 싸웠다. 죽고 부상한 왜병이 반이 넘었다. 마침내 연안성을 포기하고 포위를 풀고 떠났다. 이 연안성 전투는 임진왜란 당시 조선이 거둔 몇 안되는 승리 가운데 하나다. 마침내 그의 보고서가 조정에 도착했다. "신은 삼가 아룁니다. 적이 아무 날에 성을 포위하였다가, 아무 날에 포위를 풀고 떠나갔나이다."  단 한 줄 뿐이었다. 얼마나 열악한 상황에서 벌어진 전투였는지, 세운  전과가 얼마나 엄청났는지, 적에게 입힌 타격이 얼마나  컸는지는 입도 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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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로(15)님의 댓글

박기로(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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