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바쁘시더라도, 한번쯤 짬 내어 시골의 밤길을 걸어보세요.
어디선가 풍겨오는 낯익은 꽃향기 너머 무논의 개구리 소리 들어보세요.
눈 지그시 감고 귀를 모아보세요.
분명, 당신을 위한 환희의 노래를 들을 수 있을 겁니다.
그러다 가끔은 밤하늘을 쳐다보세요.
개구리 소리만큼이나 빽빽한 희망들이 이마 가득 비칠 것이외다.
설령 그것이 꿈길이언정, 순간만은 진정 당신은 행복할 것이외다.
행복은 스스로 만들어가는 것,
상대방을 인정하고 내 안의 길 하나 찾다보면
어느날 문득 구 무엇과도 바꿀 수도, 견줄 수도 없는
소중한 당신을 만날 것이외다.
이 오월의 밤길을 걷다보면, 분명 그러한 당신을 만날 것이외다.
더러는 뒤도 한번 돌아보소서.
너무 치닫다보면 자칫 놓치기 쉬운 그 무엇이 많답니다.
비록, 지나온 길이 아득하고 힘들어보일지라도
그 속엔 분명, 당신만이 가질 수 있는 소중한 또 무엇이
당신의 존재를 확인시켜줄 것이외다.
부디, 이 오월 밤의 개구리 소리 들어보소서.
찔레꽃 향기 그윽한 시골 들녘 어디쯤 당신을 맡겨보소서.
천갈래 만갈래 당신을 향해 쏟아지는 저 찬사를 들어보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