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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심으로의 의지를 한번쯤 엿봅시다.  』 - 재경 학성고 동문회에서 옮긴글 ^^

박창홍(15) 작성일 06-03-23 10:05 9,476회 1건

본문

살아 가면서 가장 힘든 것이 이것이라 생각해 본다.  출발은 화려하고 끔찍할 정도의 의지가 보이지만, 누가 바지가랑이를 잡아 당기는지 자신도 모르게 노화의 경지에 오른다. 이것조차 모르는 사람보다 그래도 혼자서 한번쯤 뒤돌이켜 볼 수 있는 여유로움을 갖는자는 존경의 대상이라 본다.

 잘 나가고 있을 때는 전혀 생각할 겨를도 없었지만 화려함이 지나고 나면 아쉬운 과거만 생각하고 씁쓸히 미소짔는 이도 많이 볼 수 있다. 아니 소주라도 한잔 들어가면 다 잘 난 사람들이다. 제 멋이 가장 멋진 멋이다.

 학고 호산회도 어언 1년이 지나갔다. 몸과 마음이 건강할 때 잘 지키리라 욕심을 부려 보지만 누구나 순간의 순간은 이길 수가 없다. 체감 온도 영하 30도의 새벽 어느 백두대간 옆구리에서 심호흡을 가다듬고 혼자서 고함이라도 지를 수 있다는 그것만이 행복의 순간이라 생각하고, 언제 또다시 미친 사람처럼 할 수 있는 시간이 오겠는가라고 엿보자면 무서움이 다가온다.

 우리 동문 모두 시골에서 상경하여 경쟁하고, 부대끼며 살아가는 모습이 갸륵하고 멋진 사나이들이라 가끔 생각해 본다. 우리 움직일 수 있을 때 열심히 움직입시다. 누구나 사랑할 수 있을 때 열심히 사랑합시다.

 옆에 없으면 보고 싶고, 있으면 더욱 보듬어 줄 수 있는 초심으로 한번 돌아갈 수 있다는 여유로움을 가져봅시다. 이 글을 읽은 동문은 지금 바로 어느 동문에게던지 전화나 메일이라도 보내 봅시다.

  사랑합니다.  학고 동문 화이팅

   호산회 회장 1회 황 영 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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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창홍(15)님의 댓글

박창홍(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