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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6.24 낙남정맥 3구간 산행기

전태우(09) 작성일 06-06-27 16:45 9,535회 1건

본문

진례산성을 따라 가는 정맥길

낙남정맥 3구간(창원)

 용지봉, 대암산, 비음산 구간
(창원시 일대)
그림  용지봉에 도착하여

진례산성은 창원시 토월동과 김해시 진례면의 경계인 비음산 정상 부분에 있는 이 산성은 가야시대에 쌓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성의 형식은 비음산 능선 위에서 골짜기를 안고 있는 포곡식이다. 사방이 높은 산으로 둘러싸여 있고, 외부를 관측하고 성을 지키기에 유리하여, 군사요새로서는 천혜의 지형이라 할 수 있다. 돌을 쌓아 만든 성벽의 둘레는 약 4km이였다고 하나 지금은 대부분이 붕괴되었으며, 동남쪽에만 일부가 남아 있다. 자연석으로 쌓은 성의 높이는 1~2m이며, 폭은 1m 내외이다. 성터 주위로 산림이 우거져 성의 시설물을 확인하기 어렵지만, 성문 터 세 곳이 확인되었다. “신동국여지승람”과 “김해읍지”에는 “김해부 서쪽 약 26km 지점에 진례산성이 있는데 옛터만 남아있다. 신라시대에 김인광으로 하여금 진례의 군사를 맡게 하였다.”라고 하는 기록이 있다. 또 “여지집성”에는  “수로왕 때 한 왕자를 봉하여 진례성의 왕이 되게 하였으며, 토성과 천문을 관측하는 침성대가 있었는데 지금도 흔적이 남아 있다.”라고 하였다. 이런 기록을 볼 때 이 성은 가야시대에 쌓은 것으로 추정된다.

그림  냉정고개 2502전투경찰대 입구에서


1. 산행일지

(1) 산행일시 : 2006. 06. 24. 06:00 토요일. 맑음.
                   
(2) 참 석 자 : 전태우, 최동현, 최병제(이상3명)
                 
(3) 산 위 치 : 창원시 일대
                 
(4) 소요시간 : 12시간
06:00(집출발) - 06:20(최동현집) - 경부고속도로, 남해고속도로 진례I.C - 1042 지방도로 - 07:50(냉정고개 2502 전투경찰대 입구 도착) - 15:00(경남도청 뒤 용동저수지 도착) - 18:00(집도착)

(5) 산행코스 : 7시간 10분
- 07:50 냉정고개 산행 시작(2502 전투경찰대 입구)
- 08:54 471.3봉
- 09:08 임도(용지봉 2.4km)
- 10:08 용지봉(728) - 식수 판매
- 10:34 신정봉(707)
- 11:15 대암산(670)
- 12:26 남산재(진례산성 0.6km, 용지봉 4.7km, 대암산 2.0km)
- 12:36 청라봉(555)
- 13:04 벌거숭이 벚꽃동산
- 13:58 용추고개
- 15:00 용당저수지(경남도청 용주고개에서 1.6km 지점)

(6) 산행거리 : 14.35km
냉정고개  - 1.5km - 471.3봉 - 3.1km - 용지봉 - 2.25km - 대암산 - 2km - 남산재 - 3.7km - 용추고개 - 1.8km - 용당저수지

(7) 교통수단 : 차량 1대
- 최동현 승용차
 
2. 산행후기
오늘은 기분이 나쁘다. 월드컵 G조 예선전 마지막 날인 스위스전에 심판의 불공정한 판정 때문이다. 부심은 업사이드 판정으로 깃발을 먼저 들었는데 주심은 그것을 인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남아 있는  희망이 날아가 버린 셈이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모이는 장소 출발을 하였다. 4명이 출발하려고 하였으나 백남기의 갑작스러운 아픔으로 3명만 출발하기로 하였다. 6시 20분 반구동 홈플러스 앞에 있는 동현이 집으로 병제가 도착하자 우리들은 바로 출발을 하였다. 나는 등산화를 차에 싫고 다니는데 그전에 집에 벗어놓은 것을 깜박하여 집사람한테 부탁하여 구 코리아나호텔쪽에서 만나자고 하였다. 6시 40분 문수구장에서 축구를 응원한 젊은 친구들이 하나둘 보이기 시작하였다.
오늘은 남해고속도로의 진례I.C로 목표를 정하고, 항상 신복로타리의 분식점에서 김밥을 5인분 준비하였다. 로타리 주변으로 붉은 악마들이 물밀 듯이 걸어오고 있었다. 아침의 햇살을 가르며 경부선과 남해고속도로를 가로질러 진례I.C에 도착하여 1042번 지방도로를 따라 냉정고개로 향하였다.

07시 50분 냉정고개에 도착하여 산행준비를 마치고 2502 전투경찰대 정문을 지나 바로 입산을 하였다. 산딸기 군락을 지나 가파른 오르막길이 나타났다. 30분의 가파른 오르막길, 처음부터 이런 길이 나오면 그날은 힘든 산행이 되는 것이 보통이었다. 오늘도 힘이 들겠구나하는 생각을 하면서 능선위에 친구들이 오는 것을 기다리고 있었다. 5분후에 동현이 도착, 20분후에 병제 도착 “왜 이리 늦었노?”하니 오면서 큰일을 보았다고 한다. 약간의 휴식을 더 취하고 평평한 능선 숲 속으로 우리들은 몸을 숨겼다. 지나가는 길옆에는 지금 한창
붉게 익은 산딸기 탐스럽게 우리들을 유혹하여 가면서 하나둘씩 먹기 시작하였다. 6월의 산행은 산딸기 산행이라 하였든가?

임도를 지나 용지봉으로 향하는 길에는 등산객들이 많았다. 길도 잘나있고, 이정표도 잘되어 있어 쉽게 길을 찾을 수가 있었다.

10시08분 용지봉 정상에 도착하니 주위에는 음료수를 파는 노점상과 등산객들이 몇몇이 있고, 정상석은 용제봉으로 표기가 되어 있어 헷갈리게 하고 있다.

대암산으로 향하는 길은 공릉능선처럼 굴곡과 바위능선등 여러 형태로 등산객들을 즐겁게 해주고 있고, 삼삼오오로 오는 사람들에게 산의 매력을 마음껏 뽐내고 있는 것 같다. 능선을 따라 걷는 우리들에게는 창원 시내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와 도심 속의 산행을 즐기게 했다.

창원은 요새처럼 보였다. 사방이 모두 산으로 에워 쌓여있어 지금의 도청으로 정한 이유와 그리고 그 옛날 가야시대에서도 산능선을 따라 산성을 쌓았던 이유를 알 수 있을 것 같다.

신정봉을 지나 11시 15분 대암산 정상의 정자에 도착하였다. 날씨가 여름날인 것처럼 무척 더워 땀이 비오듯 하였다. 창원 시민들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우리들의 목적과 목표를 설명하였다.

점심식사를 하고 목적지를 향하여 계속 걸어갔다. 비음산과 정병산갈림길을 지나 용추고개로 계속 걸었다. 조그마한 봉우리가 나타났다 사라지고 한다. 창원에 있는 최훈이 한테 연락을 하니 지리산에 갔다고 한다. 그리고 체력들이 많이 떨어진 것 같다.
그림  용추고개에서

13시 58분 용추고개에 도착하여 “계속 갈 것인가? 안 갈 것인가?”를 논의하였다. 앞으로의 3시간이상 산행과 물, 그리고 체력 등 결국 하산을 결정하고 용추계곡으로 하산을 하였다. 800m를 내려오니 계곡속으로 물이 흘러가고 있었다. 말할 것도 없이 물속에 발과 머리를 감았다. 시원함이란 이런 것이다. 정맥을 하면서 계곡으로 내려오는 것이 아마 처음일 것이다.

용당저수지의 주차장에는 차로 가득하였다. 콜밴이 오기까지 두부김치와 동동주 그리고 국수를 시켜먹었다. 다음의 산행을 이야기하면서 오늘의 하루를 마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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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제(09)님의 댓글

최병제(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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