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학 詩‘어머니라는 이름의 여자’ 대상백교문학상 입상작 발표… 최우수상은 이정경 작가 10월 6일 시상식
김세미
승인 2012.08.22
강릉출신 최승학 시인의 작품 ‘어머니라는 이름의 여자’가 제3회 백교문학상 대상작으로 선정됐다.
효친사상을 담은 문학작품을 공모해 수필과 시 등 2개 부문으로 나눠 시상하고 있는 백교문학회(회장 권혁승)가 21일 대상 등의 입상작을 발표했다.
최우수상에는 이정경(대구) 수필가의 ‘고장난 제트기’가 선정됐으며, 우수상에는 김부조(서울) 시인의 ‘어머니의 뒷모습’, 오마리(Marie Oh, 캐나다) 작가의 수필 ‘어머니의 삶’이 뽑히는 등 모두 4개의 수상작이 가려졌다.
시상식은 오는 10월 6일 오후 2시 강릉시 경포핸다리 마을 사모정(思母亭) 공원에서 열리며 수상자에게는 상금과 상패가 수여된다. 또 이날 시상식과 함께 조 순(학술원회원) 전 경제부총리와 김후란(예술원 회원) 시인이 쓴 사친시 현판식도 갖는다.
백교문학회가 주최하고 강원도민일보사와 계간 문파문학이 후원하는 올 백교문학상에는 전국과 해외 거주 작가들의 작품 100여 편이 응모됐으며 예심과 본심을 거쳐 수상작을 선정했다. 올해 심사는 심사위원장인 김후란(78) 원로시인과 권혁승 지연희 심사위원이 맡았다. 심사위원들은 “문학적 감성으로 부모님에 대한 그리움을 애절하게 담아낸 작품들이 많이 응모됐다”며 “문학상의 취지인 효친사상을 문학정신에 깊이 깔고 있는 입상자 4명의 작품을 장르별로 심도있게 심사해 수상작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최승학 시인은 “6·25 전쟁 이후 어린 자식들을 먹여 살리기 위해 어머니가 행상을 다니시던 백교다리를 생각하며 어머니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이해해 보려는 의미를 작품에 담았다”며 “어머니는 돌아가셨지만 평생을 자식들을 위해 헌신하신 어머니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 시인은 강릉에서 태어났으며 지난 1997년 월간 한맥문학으로 등단, 시집 ‘허튼소리’와 ‘대관령의 달빛 개망초’, ‘바람 그리고 목소리’, ‘해바라기 그린 해바라기’ 등을 출간했으며 삼척 장호중학교장으로 정년퇴임했다. 권혁승 회장은 “백교문학상은 부모에 대한 효가 무엇인가를 후손들에게 남겨두고 싶은 마음에서 출발한 문학상”이라며 “사친(思親) 문학 정신의 백교문학상이 해마다 효친사상과 애향심 충실한 작품 공모로 효사상이 세계적인 사상으로 전승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세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