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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부회 얼음골 가을 한마당.....^^

박경은(03) 작성일 13-01-12 15:47 9,343회 0건

본문

2012년 11월3일 토요일과 14일 일요일 이틀간에 걸쳐 삼부회
가을 모임이 있었다.

밀양시 산내면 삼양리 181-7번지 얼음골
향림펜션(010-4182-5678,055-356-9336)에서...


이번 얼음골 가을 한마당 모임의 좌장은 현대중공업 계열 사장
박진동 동기였다
한달전에 안사람 차여사를 모시고 가을동화이야기 곳을 답사하여
모임의 큰 그림을 그렸고
내내 앞장 서서 동기들을 이끌고 재치와
해학을 곁들여 즐거움을 선사했다.


"대자연의 뫼는 세속에 지친 우리에게 삶의 힘을 만드는 생체전기를
일으켜 주는 고마운 곳"  


11월3일 오후 3시쯤 서울서 울산KTX역에 도착한 엄재길과 짝
최여사를 그랜져차에
모시고 자수정 동굴,등억 온천등를 유람한후,
목적지인 얼음골  향림펜션 202호에 다다르니
낮 4시쯤이라...
곧 박광식부부와 박진동부부가 숙소에 도착하여 반가운 인사를
나눈다.


네쌍의 짝들은 박진동 사장의 걸쭉한 육담을 들으며 얼음골 결빙지,
가마불폭포 협곡,호박소,
천황사,백연사등을 재밌게 거닐다가
이제철 김화일 부부가 선약을 마치고 다 와 간다하여 
숙소로 돌아와
두 짝을 반갑게 맞이하여 짐을 풀고 저녘 준비에 들어갔다...


저녘 식사는 박광식 안사람 이여사에게 부탁하여 가져온 자연산
정자회 22만원어치와
박경은 안사람이 사온 장생포 고래고기
최상품 20만원어치를 필두로 저녘만찬이 펼쳐져
너무 고급스럽고
맛있다는 맛평을 쏟아내며, 박진동 사장 포도주와 김문규 동기 담근
술을
한잔 두잔 건배를 계속하며 가을밤의 사무치는 낭만으로 빠져
들어가기 시작했다...


"귀를 기울여 듣고, 깊이 파고들거나 빠지고,몸과마음을 서로 녹이면서
삶을 늘 새롭게하는."


119노래방으로 자리를 옮겨 이제철사장의 사회로 밤놀이 여흥이
막을 올리기 시작했다.
기발한 경기 규칙 도표를 이용해 노래와 춤의 향연은 짝들을
모자람없이 사르고
저만의 향내를 내며 우리들의 예쁜 꽃과
참 열매를 만들어 그늘과 시들함을 날려버려...^^   


오는길에 달을 잡으려 쫒아가니 어림도 없어 뒤돌아 물러서니 잡히네
물에 뜨기 위해선 머리를 박고 먼저 가라앉아야하듯이


밤중에 동양화 경기가 벌어졌는데 내가 워낙 못치니까 선수인
김화일 회장이 맥을 못춘다.
어부지리로 박광식 사장이 승승장구하는가운데 박진동 사장은 현상유지에 급급...
으뜸 원리로 재주를 부려 판마다 가시를 꽃으로 채우는 벗들의
손놀림...
사는 것이 만만한것이 아니라서 찰나에 선택할 용기가 있는게
큰재주가 아닐까...


광식이의 코고는 소리와 개울 물소리의 합주를 들으며 모두들 서서히
꿈나라로...
졸아들지않는,졸아 눌리지않은,얼치기가 아닌,앵무새같지않은,겉돌지않은 삶을 꿈꾸며..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약속한듯이 벌떡 일어나 광식이 차를 타고
가지산온천으로 향했다
울주군 상북면 가지산 석남사 인근에 위치한 유황온천으로
1999년 8월에 개장하였으며
탄산이 다량 함유된 유황온천으로서, 
수온이 37.8℃의 약알칼리수로
나트륨, 칼슘, 마그네슘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모세혈관의 확장, 혈액순환을 돕고
 중풍, 동맥경화,
심장병의 예방 효과가 인정되고 있다네.
여섯명이 벌거벗고 몸과 마음을 데운다..
온(百) 즈믄(千) 골(萬) 잘(億) 울(兆)...
성낼때 그자리에 두고 오면 그사람의 것이 되버리니, 온천물에 火를
두고 왔다네...


아침 날씨가 나빠서 쇠밧줄수레를 탈수 없는 상황이 오면 어떡할까
걱정하며
회덮밥과 정식으로 아침을 때우고  동양화판을 다시 벌였다..
가면무도회가 끝났는지 화일이가 판을 휩쓴다..
물이 끓지 않는다고 따뜻함과 차가움의 남짓이 같은건 아니라듯이...


架空索道 타는 것을 포기하고 가파른 천황산을 향해 한발한발
오르기 시작했다.
얼마 못가 안사람 이,최,조여사들은 힘들다고 하산하여 수다로
얼음골의 맛을 보았고
나머지 8명은 제철이를 선두로 헉헉거리며
쌩쌩부는 바람을 가르며 꼭대기를 향해..
맞장구를 치며  바뀌어 달라지지 않으며 뒤를 따라서 쫒는 무리와
알아서 받아들이고 바뀌어 달라지며 가르침을 받아 참을 캐는
무리도...


지휘자가 때리니까 성악가가 울부짖는다라는 우스개를 떠올리며
정상에 오르니 안개가 자욱하고 바람이 너무 거세 능선 등반은
포기하고
간식과 제주도 소주를  먹은뒤 인증 사진을 박은후 뫼를
내려오기 시작했다
철탑 근처까지 내려오니 鋼索鐵道가 운행을 시작해 우리들을
약올리네여..
외줄타기는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아니하는 바른 길로 자리가
아닌 모습이라네..


뫼단풍은 우리 눈을 취하게 하고 삶을 관조하게 하고 항시 깨어있게
하네.
삶을 전체적으로 받아들이면서 여기 지금 내앞에 매순간마다 최선을
다하게 해.
소유하지말고 교환하며 사용하면 그대 참의 그림자가 행복이라.
꾸밈없이 스스로 그러하면서 작은것부터 생각한 바를 밟아 나가면
있음이 바뀐다나.


하산하여 숙소에서 다시 만난 12명은 차를 한잔하며 비빔의 본질을
꿰뚫어 본다.
온몸으로 했다면 설겆이도 예술이라나...명품젓갈
22만어치를 벗들에게 나눈뒤
점심만찬을 위해 언양 1번가
불고기집으로 빗속을 둘이서 미끄러지듯 향했다.


그대 잣대로 쉽게 판단하면 커가는 것이 멈춘다네.
배울려면 빈잔으로 꽁지를 내려야지.
손님을 맞는 젊은 안주인의 반듯한 인사는 첫 현관문을 쉽게 통과하고
즐거움을 주었다.
언양떡갈비가  밥상에 올라오면서 12명의 손길이 바빠지기 시작했고
30만원어치 정도 맛있게 먹은후 모두들 배부른 행복감을 토로하기
시작했다.
서로를 알고 마시고 삶속에 녹아있게 한 이번 모임은 그리워하고
사랑함이 한층 익숙해져
호된 고비를 거친 이웃 사랑의 뜻을 뒤쫓아
구하는 保護任持라......


학성고를 74년 졸업하고 부산대학교 교정을 함께한 우리 동기들 !!
"우물쭈물하다가 내 이럴줄 알았다"..꼴좋다와 같은  말을 안들으려면
지네처럼 축구화 끈 매는데 너무 시간을 써서 없애지 말고, 베끼는
장사를 벗어나
우리만의 꽃을 피우는, 우리 자신이 향내가 되는
그런 삶이 되도록 하자..
2013년 봄에 다시 만나 새로운 발자국을 무위자연하게 남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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