仙道詩 서화담의 山居
류봉환(07)
작성일
07-10-16 09:53 8,30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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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구름낀 바위아래 내가 살고 있음은
성격이 느슨하고 용렬하기 때문
숲속에 앉아 새들과 벗하고
시냇물 따라 노니는 고기와 짝하네
한가하면 꽃잎 지는 언덕길 비질하고
때로는 약초를 캐려 간다.
이 밖에는 할 일 없으니
차 한잔을 마시고는 고서를 뒤적이네
화담의 한 칸 초가는
깨끗하여 신선 사는 집 같고
문을 열면 산이 가까이 다가와
샘물소리 벼갯머리에 들린다.
골짜기 그윽하고 맑은 바람 살랑이니
외딴 골짜기 나무만 듬성하네
그 속에 거니는 사람 있으니
맑은 아침 책읽기 좋아하누나
仙道詩 서화담의 山居
붉은 단풍 병풍처럼 두른 산에 비치고
푸른 시냇물 거울 같은 웅덩이에 흐른다.
신선계를 거닐며 시을 읊으니
갑자기 마음 깨끗해짐을 깨닫네.
仙道詩 서화담의 大興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