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부회 육이구 남산 모임.....^^
본문
학성고3회 부산대학교 전반기 모임이 2013년 6월29일 토요일 삼릉에서 대단원의 막을 열었다..
3월 대마도 여행 계획은 화일이의 공동주택 견본 전시관을 여는 관계로,
6월초 안은 수태 문규의 다른 계중 친구 자녀 혼사때문에 에둘러 모이게 되었다.
저희 안사람은 생수와 자두,대추방울토마토,감귤,견과루를 열개의 지퍼백에 나눠 담고
경주시 배동 848-1번지 서남산에 있는 보성할매비빔밥집으로 나아갔다...
11시쯤 되니 김원찬 안팎을 맨 처음으로 박진동 안팎,김문규 안팎,김화일 이제철 안팎,
이수태 안팎,박주경 안팎,맨끝에 박광식 안팎이 다다랐다...산일구조와 어금버금...^^
싱싱한 산채비빔밥(무채,고사리,콩나물,묵나물,버섯,참나물,새싹등)을 우두머리로
버섯해물파전,모두부무침,뚝배기된장,도루묵조림,녹두전,도토리묵무침,
호박볶음,케일 다시마 양배추쌈,강된장,삭인 콩잎,물김치,참나물 치커리생채,
돌냉이무침,꼬막,돔배기,달래무침,도라지무침,메추리알,명란젓무우김치 등이
맛깔스럽게 나와 삼부님둘의 입맛을 엄청나게 돋운다...단술도 빼놓을수 없지..
술에 취해 어지러워하는 화일이를 응급약으로 조치한 뒤 소나무숲에 쉬게 하고,
시작이 반이듯이 이제철 산행대장을 선두로 삼릉을 지나 석조여래좌상에 절하니
"절들은 밤하늘의 별처럼 총총하고(寺寺星張)
탑들은 기러기처럼 줄지어 늘어섰다(塔塔雁行)"는 글귀가 불현듯 떠오르네..
樹石사이에 있던 下禪庵을 상상하며 線刻菩薩立像을 지나자 上禪庵에 다다르니
호두나무와 살구나무가 반갑다는듯이 익은 살구를 바댝으로 내려보내 안사람들을
맞이하니 세명의 지어미들은 부처님을 핑계삼아 살구나무에 죽치기로 마음먹었네.
수태 내외와 주경 내외의 상선암 부처님께 예불하는 모습은 부처의 그 모습...
냉골정상에 올라 금송정터와 바둑바위 주위에 앉아 과일과 견과류를 맛있게 먹은뒤
인증짤을 단체로 찍고 마애불로 장엄한 냉골을 내려오다 골짜기물에 몸을 담그고
진동이가 따온 허브 설탕나무잎을 빨아서 먹으니 여기가 별천지요 이상향이라...
언양 63 웨딩홀 노래방으로 옮겨 이제철회장이 노래 겨루기 진행을 맡았는데
묘하게도 박씨와 김씨 종친회가 맞서는 꼴이 되어 김씨 단장은 문규가 맡고
박씨 단장은 진동이가 맡아 양쪽의 응원열기를 더하였던것이었다..
노래기기 점수와 윷과 화투 숫자로 조합을 하여 제철이가 손수 준비한
선물을 주는 방식으로 이끌어 나갔는데, 수태도 백댄서로 재롱을 떨고
진동이는 영양같이 뛰고 화일이는 노련한 사교춤으로 나머진 익살스런 사교춤으로 ...
마지막엔 원찬 안사람과 주경이의 맞섬꼴이 되어 원찬 짝이 1점차로 우승하는 기염을...
가천린포크 한옥으로 자리를 옮긴 벗들은 30개월 한우 치마살 낙엽살 갈비살을 숯불에 구웠는데
안사람들이 얼마나 맛있게 먹는지 고기를 추가로 사러 가는 것이 재미가 날 정도로
잘 드셨던 저녘만찬이었어.. 비록 몇십만원 적자가 나긴 했지만...
수태는 체담에서 금음체질 진단을 받고 동충하초를 비롯한 식이요법을 시행해 큰 효험을 봐
번데기앞에 주름 잡고 도사앞에 요령 흔드네...中和의 이치를 터득하면 금상첨화라...^^
제철이는 음양오행 공부에 ,진동이는 밀양 밭농사에 재미를 붙여 즐거워하네..
광식이는 9월7일 5시 서울에서 큰아들 혼사가 있다는 소식을 벗들에게 알리고
아쉽게 못온 재길이는 가을 모임을 서울서 했으면 하는 생각을 전해달라 했고
서울에 김진용 동기가 있으니 연락을 한번 해보라는 알림이 있었으며
울산 최인수 동기도 언젠가 마음의 문을 열길 기대해보는 아쉬움이 교차했었다네...
하나의 중심점이 전 우주의 광원이 아니라 하나하나의 개체가 다 중심점이 되어
빛을 발하는 육상원융의 어울림은 물고기가 바닷물이 짠것을 못 느끼듯
우리라는 존재는 수많은 인연의 복합체요, 관계의 맥락의 겹쳐지고 포개짐이라.
흩어지는 것에 의해 모임이 생기듯 共進化를 거듭하는 멋진 삼부회를 꿈꾸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