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는 꽃을 찾다.
김잠출(07)
작성일
08-01-29 14:12 8,73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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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성호군은 역시 양반의 자제답군.
시서화를 알고 그런 사례를 알려주는 것만도 흥을 안다고나 할까?
이런 두향이 좀 소개나 해주오.
기생을 해어화(解語花)라고 하지.
하룻밤에 그냥 그렇게 원나잇스탠드로 끝내는 요즘의 섹스하고는 좀 다르지.
기생이라도 두향이처럼 정절 있는(不賣香)하는 기생이 있고 아닌 경우가 더 많았지만서도....
아, 이 두향은 퇴계선생이 처음으로 여인의 향기를 알았다는 살아있는 매화로 운우의 정을 나누던 대상이었다는데.....두향이는 진정 퇴계선생의 설중매였을까?
퇴계선생은 매화를 '매군'이라고 존칭어까지 쓰고 '매군에게 물을 주라'는 유언을 남겼을 정도로 매화광이었다니 두향이라는 매화를 두고 이별을 하였으니 ...그리고 그 두향이 선생을 그리며 짐이 되지 않도록 자살해 버려?
선생이 이토록 사랑했던 두향이는 거문고, 매화에 능해 가히 명인이라고까지 했다는데 문장 또한 프로의 경지를 넘나들었던 수준에다 歌人이었다니................
그립다 두향이!
지금 세상에 어디가서 두향이를 만나겠냐마는
내 비록 퇴계는 아닐지라도 진정 두향을 찾고 싶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