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골프대회를 보고
강남덕(02)
작성일
08-06-25 11:16 9,641회
1건
본문
* 스타 골프대회를 보고..
매주 화요일 밤 23:30 SBS 골프채널에서는 스타 골프대회를
방송하는데 어제는 A조 결승전이었다.
탤런트 백일섭과 가수 김국환이 빗속에서 게임을 하는데
백일섭이 챔피언 결승전에 나서게 되었다.
두사람 다 관록이 20년이라 드라이브가 잘 안맞아도 어떻게든
파가 되고 에러가 생기면 보기도 되지만 비오는 와중에도
버디 찬스를 계속 만드는 백일섭 관록이 돋보인 한판이었다.
지난 일요일 모처럼 마우나옆 우리CC에서 버디를 3개나 잡으며
82타를 쳤는데 2홀정도 비를 맞고 그 다음부터는 비가 멎어 운무
가 시야를 조금 가린긴 했지만 땀도 나지않고 분위기가 죽여줬다.
뭘 말하고 싶은가 하면 골프란 정말 "멘탈게임이다"를 말하고
싶어서 인데 나 보다 핸디가 높은, 그러니까 나 보다 못치는 골퍼와
치면 어께에 힘이 들어가지 않고, OB도 않나고, 퍼터도 잘되고,
거기다가 스킨스를 하는데 돈도 술술 들어오고..
알다싶이 참으로 희한한게 골프가 아닌가베?
학이회에 갈때마다 이번엔 뭔가 잘쳐봐야지 하고 가는데
언제나 삐거덕이다. 전번 달에도 전반엔 42를 쳤다 그래서 내심
오늘은 어쨌거나 80대 초반을 쳐야지 했는데 막걸리 한잔에 그냥
속절없이 무너져 90대 중반이라니 정말이지 말은 안했지만
속으로 자존심이 얼마나 상했는지 말이 아니었네 그려.
우리끼리 노는 거지만 1,2만원이 문제가 아니고 이제부턴 자존심
싸움인데 내가 누구 누구를 공개는 못하지만 금년내로 꼭 이겨
정말이지 기고만장하게 뽐내며 자랑하고 싶은데 잘 될런지가..
그래서 요즘은 저녁을 먹은 후 운동장이나 공원에서 운동삼아
아연을 들고 풀밭에서 그냥 막 휘둘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