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건강" 아프면 티를 내라
강남덕(02)
작성일
08-08-19 17:36 9,50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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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 남성들의 어께는 무겁다. 직장에서는 젊은 친구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하고, 집에 돌아오면 가장의 역활도 충실히 수행해
야 하는 "부담의 무게" 탓이다.
여기저기 쑤시고 아프지만 우리 또래의 아버지들은 힘들다고 티를
내지 못한다. 약해 보이면 자신의 존재감이 흔들릴 수 있다는 불안
감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습성은 스트레스를 몰고와 건강에 치명
타를 줄 수 있다.
실제로 돌연사, 우울증, 수면장애 등 중년을 위협하는 질환들은 모
두 스트레스와 연관돼 있고 중년에 집중된다.
가장 신경을 써야 할 질환은 40~50대 사망 원인의 1순위를 차지하
고 있는 암이다. 남성 5대 암이라고 불리는 위암, 간암, 대장암, 폐
암, 전립선암 등의 그림자가 있는지를 잘 살핀다.
중년에는 특히 스트레스를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심근경색이나
협심증에 의한 돌연사는 물론 수면장애에 의한 무호흡증, 마음의
감기라고 불리는 우울증 등 "중년 남성의 병"은 스트레스 탓이다.
심리적으로 힘들면 가족에게 터놓고 이야기하고 함께 극복해 나가
는 것이 예방과 치료의 길이다.
60세 이상의 노년기는 면역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시기이다.
만성질환이 있는 사람은 개선보다는 악화되는 것을 막도록 해야 하
고 건강 검진의 빈도를 높이는 것이 한 방법이며 특히 중풍과 치매,
심장병 관리가 중요하다.
퇴직이나 은퇴를 하면 정신 건강에도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변화된 환경에 잘 적응하는 것이 관건이다. 잘나가던 과거에 집착
하면 스트레스로 인해 더 빨리 늙을 수 있다.
현재 자신의 위치와 처한 상황을 인정하는 긍정적인 자세가 필요하
다. 무엇보다 죽음을 두려워 하지 말고 편안하게 받아들일 준비를
해야 한다. 이러한 것들이 마지막까지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 비결
이지 않을까?
이상필 전임 회장님께서 天冊이 정해진대로 살다간다는 표현을 썼
는데 설령 천책에 명이 짧거나 뭣이 어쨌다고 되어 있다 해도 남은
여생을 가정엔 더 충실히, 밖에선 더 재밌고 까불고 사는게 10여년
후에 生에 대한 미련이나 후회가 덜 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