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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과 원망을 둘 다 잊어버리게 하는 편이 낫다

이정걸(02) 작성일 08-09-23 13:42 7,596회 1건

본문

원망은 덕으로 인해 나타나는 것이므로 남에게 나의 덕을 알게 하기보다는
덕과 원망을 둘 다 잊어버리게 하는 편이 낫다.
원수는 은혜로 인해 생겨나는 것이므로 남에게 나의 은혜를 알게 하기보다는
은혜와 원수를 함께 없애버리게 하는 편이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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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문이 뛰어나고 성품이 어진 재상이 있었다.
 
재상은 자신의 집에 찾아오는 여러 식객들을 편안하게 지내도록 했기 때문에
그 재상의 집은 항상 사람들로 문전성시를 이루었다.
전국 각처에서 모인 그 식객들 중에는 간혹 술을 먹고 행패를 부리거나 싸움질을 하는 등 재상의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도 끼어있게 마련이었다.
재상이 그런 사람들을 집에서 쫓아내려고 하자 아랫사람 중에서 한사람이 말했다.
"높은 나무 위에서 온갖 재주를 다 부리는 원숭이도 일단 물에 빠지면 물고기의 재주를 따를 수가 없고
하루에 천리를 달리는 천리마라 할지라도 호랑이처럼 험준한 산길을 달릴수는 없습니다.
또한 제아무리 뛰어난 명궁이라 해도 쟁기를 들게 하여 밭을 갈도록 하면 이름 없는 농부의 쟁기질 솜씨를 따라갈 수 없습니다."
재상의 안중을 살핀 아랫사람은 재상이 묵묵히 앉아 자신의 말을 귀담아 듣고 있자 계속 말을 이어나갔다.
"재상께서 어떤 사람을 보실 때, 그 사람의 장점을 보지 않고 단점만을 보시려 한다면 그것은 아이의 눈으로도 충분히
지적할 수 있는 겉으로 드러난 겉모습일테지요. 그렇지만 그 사람의 단점을 가려주고 장점만을 보시려 한다면 이는
세상에 이름을 널리 알린 성인 군자라 할지라도 힘들고도 어려운 그 사람의 속마음을 바로 읽는 일일 것입니다.
그러므로 재상께서는 제아무리 하찮은 재주를 가진 사람일지라도 함부로 대해서는 안 됩니다."
재상은 그 말을 듣고 깨닫는 바가 큰 듯 말했다.
"내 오늘 자네의 말을 듣지 않았다면 지금껏 쌓은 공덕을 모두 잃어버릴 뻔했네, 그려!"
그 후로 재상은 자신의 집에서 지내는 식객 중에 비록 마음에 들지 않는 이가 있어도 함부로 대하거나 쫓아내지 않았다.
어느 누구에게나 작든, 크든 한가지씩의 재주는 있고 상대방의 재주가 나보다 못하다 하여 이를 깔보거나 업신여겨서는
안되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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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남에게 이만큼 베풀었다고 해서 그것을 자랑거리로 삼거나 액세서리처럼 마음에 달고 다녀서는 안된다.
베풀고 돌아서는 그 순간에 베풀었다는 마음도 같이 두고 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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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흥기(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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