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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산회 10월 정기산행 후기

박홍웅(07) 작성일 08-10-23 21:19 9,323회 11건

본문




2008년 10월 칠산회 정기산행 간월산

산이 주는 신비로움은 그 산을 찾는 사람들의 마음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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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대상산 : 간월산(1083m)
2> 산행코스 : 간월산장->간월공룡->간월산->천길바위->간월
3> 일시 : 2008년 10월 19일
4> 교통편 : 자가용
5> 참가자(존칭 생략) : 문기준, 김정진, 이성호, 우진산, 박홍웅(5명)
6> 산행시간 : 10시 ~ 16시(6시간)
  

게으름의 끝은 어디일까? (^^*)
한번 나태해지기 시작하니 나태함이 일상이 되어버리니....
정기산행도 이런 저런 핑계와 이유로 8월, 9월 두 달이나 빠지고,
다시 한 번 마음을 다잡고자 하나 그것도 쉽지 않을 것 같은 것이
열정도 식고 산행과 산에 대한 특별한 의미도 두지 않으려 하니...
도가 트인 것인가? 아님 게을러 져 열정이 식은 것인가?
  
첫 산을 오르기 시작한지 어언 20년, 강산이 변해도 두 번이나 변했으니,
둘 중에 뭐가 되었던 하나인 것은 분명하리라.
  
실로 오랜만이다. 칠산회 산행 후기도...
  • 들머리로 잡은 간월 공룡의 만추 기암과 단풍이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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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날머리 하산 길로 잡은 천길바위 능선의 만추 사진 중앙의 거대한 바위를 천길바위라 일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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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근하고 호젓한 산 길.... 간월산장 바로 지나 계곡을 가로 질러 우측 산으로 접어들어 산허리를 돌고돌아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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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젓한 산 길을 돌고 돌아 멋진 소나무가 있는 곳에서 우측으로 치고 올라(치고 오른다해서 없는 등로를 올랐다는 것은 아님) 간월 공룡 능선으로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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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간월 공룡의 릿지 구간 간월 공룡 코스엔 밧줄이 매어진 릿지 구간이 몇 곳 있는데 그 중 가장 직벽의 긴 코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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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약간의 스릴을 즐기며 오를 수 있는 그리 위험하진 않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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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남 알프스의 만추를 감상 중인 우~~~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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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간월 공룡의 가을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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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 번째 릿지 구간을 올라 바라보는 풍경 또한 죽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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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엇을 바라보고 있을까? 단풍 삼매경에 빠진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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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불 공룡의 산객들을 줌~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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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불공룡에 비하면 이곳 간월 공룡은 한산한 편이다. 아니 실제로 오름 짓 내내 몇 사람 만나질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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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나 긴 가을 가뭄으로 땅은 건조하기 그지없어 풀풀 날리는 먼지를 마시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도리. 아~~ 하산 후엔 뒷풀이로 삼겹살에 소주로 목청소를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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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저 감탄할 수 밖에.... “아~~”라는 짧은 감탄사외엔 달리 말이 필요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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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곳도 저곳도 바라 보는 모든 곳이 그저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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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뒤돌아 보아도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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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 뿐 아니라 하늘을 보아도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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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를 배경 한 컷! 사진은 역광 처리를 잘 해야 한다던데...난 잘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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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간월재를 배경으로 성호 한 자세 잡으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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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산이 또한 빠질 수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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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추의 산 자락엔 페러글라이딩 떠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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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룡의 등에 올라 꼬리를 뒤돌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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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진이와 기준이는 어디갔나 했더니 여기라도 모습을 보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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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두 함께 한 컷 남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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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간월재엔 억새의 끝물로 때아닌 하얀 눈이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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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을 만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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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시 한 번 공룡의 등을 뒤돌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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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秋)~~~한 남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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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남(秋男) 만세! 만세! 만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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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을에 취한 심마니는 여유롭게 올라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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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마가 뿔났다가 아니라 공룡 등에 불났다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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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간월재엔 눈 내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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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간월 공룡 능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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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내봉에서 간월산으로 이어지는 낙동정맥 길..... 우리가 나아가야 할 곳이다. 사진 중앙 우측, 뾰족한 봉우리에서 우측 능선을 타고 천길바위로 하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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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점심을 가볍게(?) 먹고 간월산 가는 길.... 점심 먹으며 진산 왈, 머스마끼리 오니 먹을 것이 부실하다나 뭐라나!! 먹는 재미도 산행에 있어 빼놓을 수 없지만... 뒤처리를 제대로 하지 않는 먹거리 산행이라면 차라리 우리처럼 간단하게 먹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 요즘 왠만한 이름난 코스를 걷노라면 똥파리와 날파리들이 들끓어 어디 호흡이나 제대로 하겠던가? 이 모든 원인이 먹거리를 들고와 아무렇게나 뒤처리한 결과라 생각한다. 무심코 버리는 과일 껍질 하나라도 버리면 썩어 거름된다 생각말고 들고 내려가는 문화가 정착되어야 한다고 생각함은 잘못 된 생각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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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간월산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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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씨! 김씨, 이씨, 문씨는 있는데 박씨는 어데갔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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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길바위 능선의 만추 사진 중앙에 큰 바위가 천길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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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길바위를 줌 해 보았다. 바위 중앙에 뿌리를 내린 소나무와 너른 반석이 일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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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길바위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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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까막득한 높이의 천길바위 과장되게 천길이라 하였지만 990길은 족히 되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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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길바위 소나무 아래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 가을을 만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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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을에는 // 명위식 가을 들길로 나아가 보라 샛바람에도 들풀 알싸한 향기가 묻어온다 과원에는 탐스런 열매들이 햇살 머금고 저마다 달콤한 향기 풍기며 알알이 성숙을 재촉하나니 가만히 눈을 감아 보아라 그리운 이들의 향기가 갈하늘보다 짙게 가슴에 젖어온다 잠시 이야기를 나누어도 그만의 냄새에 끌리는 사람이 있어 그 향기에 머물고 싶어지는 사람 가을에는 그리움의 향기에 젖고 싶어진다 사랑의 향기에 취하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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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간월 폭포를 지나 하산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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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중낙엽(雨中落葉) // 백 창 훈 모래성은 그만 쌓게 하시고 모래싸움은 그만 하게 하시며 저녁 해변을 거닐며 붉은 노을과 저 멀리서 일렁이는 지평선과 끊임없이 밀려와 부딪히는 파도를 바라보면서 당신에게로 돌아가게 하소서 쟁기질은 그만 하게 하시고 수확할 것도 이쯤에서 남기게 하시며 저녁 돌아오는 길에서 개 짓는 소리와 할아버지할머니 아버지어머니 형제자매의 정든 목소리에 듬뿍 귀를 기울이게 하소서 나를 버리고 당신을 위해 살아가게 하소서
오랜만에 후기를 올립니다. 밀린 숙제 하나를 한 기분이랄까? 모두들 바쁘시겠지만 잠시 짬을 내어 가까운 산이나 들로 나가보시죠. 울긋불긋 형형색색의 옷을 입고있는 자연을 보노라면 몸도 마음도 한결 여유로워 질 것입니다. 늑대산행(박홍웅)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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