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號說儀..

이상필(02) 작성일 09-02-02 22:47 9,873회 2건

본문

오늘 점심이나 먹자고 김기용일 만나서는 정자로 가게되어 도다리 한점한 후
고장호네 가게에 들러서 커피잔을 들고 있으려니 심천구가 들어섰다.
며칠전에 신문에서 본 호설의가 생각나서 얘기하길 천구보고 "호 턱"을 내라고
했으니거꾸로 한 것 같아 다시 읽어보고 여기 옮겨본다.
남덕아,언제 한 번 날 잡아서 호떡이 아니고 "호 턱"을 낼 생각 없나?
그래야 진정한 "凡溪"로 통용되쟎을까  싶은데..?
 
<조용헌 살롱에서 펌>
 
우리는 외국에 나가야만 진리와 영광이 있다고 믿어 왔다. 그러다 보니 초등학생에서 대학생에 이르기까지 모두 외국유학을 보내야만 안심이 되는 사회가 되었다. 기를 쓰고 밖으로만 나간다. 외국에 나가지 않고 고향산천에 남아서 선대로부터 이어져온 가학(家學)을 공부하고 계승하는 삶은 아무 의미도 없는 것인가?

진주시 수곡면의 시골 야산 밑에 석가헌(夕佳軒)이라는 서실(書室)을 지어놓고 사는 오여(吾如·53) 선생은 선대로부터 이어져온 퇴계학(退溪學)을 계승한 학자이다. 집안의 족숙(族叔) 되는 중재(重齋) 김황(金榥·1896~1978) 문하에 4세 때부터 입문하여 20대 초반까지 한학을 익혔다. 그 이후로는 외숙부인 학산(學山)에게 수학했다.

중재는 구한말 '파리장서' 사건으로 유명한 면우 곽종석(郭鍾錫·1846~1919)의 적전제자로 알려져 있다. 젊었을 때부터 뛰어난 수재로 알려졌던 중재는 곽면우의 수제자답게 20세기에 들어와 경상우도 성리학의 맥을 잇는 종장역할을 하였다. 근래에 경상우도에서 한학을 한 대학교수치고 중재의 영향을 받지 않은 사람이 없다고 할 정도이다. 특히 중재는 한학이 지니고 있는 조선 고유의 고풍(古風)과 예법(禮法)을 거의 완벽하게 체득했던 선비였다.

집안 분위기로 인하여 이 고풍과 예법을 유년시절부터 접할 수 있었던 석가헌 주인 오여 선생은 호설의(號說儀)를 재현할 수 있는 사람이다. 호(號)를 받은 사람이 호를 지어준 선생과 동료들을 초대하여 '호 턱'을 내는 것이 '호설의'이다. 말하자면 '호풀이 잔치'이다. 진주의 풍류강원에서 진행된 호설의 순서를 보면 먼저 간단한 악기연주가 있다. 이어서 호를 지어준 선생이 그 호를 짓게 된 내력을 설명한다. 그 사람의 기질과 성격, 학문의 정도, 오행을 종합하여 호를 짓게 되었다는 '호풀이 글'이 낭송된다.

다음에는 같이 한학을 공부한 동료들 10명이 호를 받은 사람을 축하하는 글을 하나씩 지어 와서 행사장에서 낭송한다. 축시도 낭송한다. 호를 받은 사람이 답례의 인사말과 폐백례, 그리고 축하음악이 이어진다. 호는 새로운 인격의 탄생을 상징한다. 옛날 선비들은 호를 주고받는 데에도 이처럼 격조가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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