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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김도현소령 순국 4주기 추모식 안내

이원호(21) 작성일 10-04-28 10:24 9,194회 4건

본문


故김도현 소령 순국 4주기 추모식을 준비하며

 

 

안녕하십니까?

동문 선후배님께 인사올립니다.

 

 

5월이 가까워 오고 있습니다.

다시 믿음직하고 잘생긴 친구 얼굴이 떠오릅니다.

4년이라는 세월에 무딜 때도 된 것 같은데, 5월의 푸른 하늘이 아직도 저에겐 가슴을 먹먹하게 합니다.

 

 

2006년 5월 5일 어린이날.

어느 누구도 상상치 못했던 비보에 멍한 정신으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를 때,

동문 선배님들의 헌신적인 도움으로 모교 체육관에 빈소를 마련하였습니다.

장례기간동안 그렇게 친구를 잃은 슬픔을 함께 했습니다.

 

 

그리고 이듬해부터 작년까지 3년간.

해마다 잊지 않고 '김도현' 이름이 새겨진 위패를 모신 울산대공원내 현충탑 앞에서 추모식을 거행하였습니다.

사고 당시 기종과 같은 A-37기도 그의 곁에 자리하도록 했습니다.

이 모든 일들을 헌신적인 동문 선배님들이 만들어주셨습니다.

 

그러는 동안 제대로 감사의 마음을 전하지 못했습니다.

앞으로도 그렇게 지냈을지도 모릅니다.

 

최근, 동문회내에서 고인의 추모식 거행과 관련해 이견이 있었고,

급기야 추모식을 갖지 못할 것 같은 상황까지 있고서야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그것은 동기로서 제 역할을 못했던 지난날의 안이함에 대한 반성과

향후 계승해야 할 일들에 대해 제대로 고민하지 못한 미련함 땜에 더욱 마음이 아팠습니다.

 

얼마남지 않은 추모식부터 챙겨야 하겠기에

우선 고인의 부모님을 찾아 뵈었습니다.

울산에 거주하고 있는 21회 동기들이 모여 숙의를 하였습니다.

고인을 추모하는 여러분들이 함께 하시기로 하셨습니다.

그리고 앞으로의 일들은 추모식 이후 모두 함께 머리를 맞대어 생각하기로 하였습니다.

 

고인은 아름다운 사람이었습니다.
고인은 자랑스러운 보라매였습니다.

진정한 군인이 무엇인지, 애국이 무엇인지, 희생이 무엇인지를 몸으로 보여주었습니다.

 

바라옵건대, 어떠한 명분이나 소신이라도 잠시 내려두고

고인을 추모하는 맘이 그날 그시간에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옥성초등학교, 제일중학교, 학성고등학교 동문으로 오셔도 좋습니다.

울산 시민으로 오셔도 좋습니다.

대한민국 국민으로 오셔도 좋습니다.

 

2010년 5월 4일 11시 00분,

울산대공원내 현충탑 앞에서 기다리겠습니다.

 

1,300여명의 관람객 안전을 위해 마지막 순간까지 조종간을 놓지 않은

故김도현 소령의 숭고한 희생정신과 호국보훈의 정신을 기리기 위한

순국 4주기 추모식에서 뵙겠습니다.

 

학성고 21회 이원호 올립니다.

[이 게시물은 최고관…님에 의해 2012-06-13 21:15:07 동문소식에서 이동 됨]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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